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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향수를 자극하는 락커 목사' 정연호 편

기사승인 2018.02.14  14:38: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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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차성진의 십C일반

인천 검단의 한 카페에서 만난 정연호 (42). 한껏 올려세운 짧은 머리와 반짝 거리는 귀걸이와는 대조적으로 따뜻한 목소리와 푸근한 느낌을 주는 정연호는, 영락 없는 '아는 형님'의 느낌이다.
정연호의 싱글 앨범 <Always> 커버 사진. 이 곡을 포함한 정연호의 곡들은 현재 음원사이트에서 만나볼 수 있다.

 

’자가를 고백하는

C’CM 사역자들의

’상을

’영하는 인터뷰

 

김민종, 박상민, 홍경민, 최재훈 등...

90년대에 젊은 시절을 보낸 한국 남자라면 아마 지금도 노래방에서 리모콘으로 이들의 이름을 한 번쯤을 눌러보리라 생각한다. 호소력 짙은 허스키한 목소리로 남자의 아린 마음을 표현한 이들은 ‘락 발라더’라는 이름 아래 지금도 사람들의 추억 한 켠에 남아 있다. 그런데, 이런 감성으로 CCM을 부르는 사람이 있다면 어떨까? 심지어 그들과 함께 나이를 먹어간 40대 초반 수더분한 목사님이 불러준다면? 이렇게 전달되는 복음은 동년배들에게 누구도 줄 수 없는 호소력으로 다가갈 것이다.

‘향수를 자극하는 락커 목사’ 정연호를 만나본다.

 

Q >자기 소개 부탁드릴게요

A>안녕하세요. ‘향수를 자극하는 락커 목사’ 정연호입니다. 참 쑥쓰럽네요. ㅎㅎ

 

Q>어떤 음악 스타일의 CCM을 추구하시나요?

A>90년대~2000년대 초반의 락을 기반으로, 같은 젊은 시절을 보낸 동년배들이 친근하게 느낄 수 있는 음악을 하고 있어요. 그런데 사람 감성은 다 비슷하잖아요? 그래서 그 외 세대들도 아우를 수 있지 않을까 싶네요.

 

Q>어떤 이야기를 음악에 주로 담으시나요?

A>하늘을 향한 이야기보다는 땅을 향한 이야기를 주로 해요. 하나님을 향한 감정을 노래하기 보다는, 그 분의 입장에서 우리를 바라보면서 하실 위로, 사랑 등을 성경에 기반해서 주로 노래하고 있어요. 제 곡 중에서 <with>라는 곡이 있거든요. 이 곡이 정말 그래요. 하나님의 관점에서 ‘내가 너의 천구처럼 너와 함께 하고 있다.’ 라는 이야기를 담았거든요. 

 

Q>락커, CCM 사역자이면서 동시에 목사님이라고 들었어요. ‘목사 정연호’의 이야기를 좀 해볼까 해요. ‘목사 정연호’의 삶은 어땠나요?

A>음... 힘들었던 이야기를 할 수 밖에 없을 것 같은데요.

 

Q>많이 힘드셨었나봐요?

A>하하.. 누구나 마찬가지 아니겠어요? 이런 얘기가 좀 그럴 수 있겠지만, 슬펐던 기억들이 좀 많이 있네요.

 

Q>괜찮다면, 나누어 주실 수 있을까요?

A>안수 받은 이후로 삶이 참 어려웠어요. 하나님이 고난의 길로 인도하시나 조심스레 추측할 정도로요. 하나님이 함께하신다는 느낌보다는 하나님이 내 곁에 없단 느낌을 더 많이 받았으니까요. 운영하던 단체, 캠프, 사역하던 교회에서 모두 문제를 겪었거든요. 구체적으로 밝힐 순 없지만, 한꺼번에 심적으로, 재정적으로 큰 타격을 받았거든요. 그러면서 사역자로서의 정체성에 타격도 입게되고, 관계도 어려워지고, 재정도 어려워졌죠. 매일 아침 아내를 일터로 보낼 때마다 가슴이 찢어지더라구요. 

 

Q>정말 쉽지 않은 시간들이었겠네요

A>그러던 중에 한 번은 아들 녀석이 ‘나는 아빠처럼 되는 게 꿈이야.’ 그러는 거에요.

 

Q>와, 진짜 감동이었겠네요

A>하하... 아뇨. 그 다음 말이 중요해요.

‘아빠는 일하러 안 가고 집에 있고, 엄마는 일하러 가잖아. 나도 아빠처럼 집에서 기타치고 노래하면서 놀래’ 아이고...ㅋㅋㅋ 참 웃픈 이야기지요. 한창 마음이 어려웠던 시기였어요.

 

Q>저도 아이가 있는 입장에서 마냥 웃으면서 들을 수 많은 없네요. 그럼 목사님이 다시 일어선 원동력은 무엇이었을까요?

A>하루는 집에 돌아오자마자 화장실로 들어가서, 가족들이 듣지 못하게 샤워기를 틀어 놓고 한 30분 정도를 운 적이 있어요. 그러다가 시편 23편을 읽게 됐어요. 사실 평소에 시편 23편을 읽으면 참 마음이 평온해져서 좋아했거든요. 그런데 그 때는 평온을 얻기 위해서 읽은 게 아니었어요.

 

Q>그럼요?

A>하나님께 조목조목 따지고 싶었어요.  ‘하나님은 나의 목자시니 내게 부족함이 없으리로다? 하나님 지금 목자 같지 않으신데요. 지금 전 부족한 게 너무 많아요.’ 근데, 그렇게 자꾸 읽어 내려가는데 내가 원하지 않았던 위로가 자꾸 마음에 찾아오는 거에요. 참 이상하죠. 대들려고 말씀을 읽었는데, 자꾸 마음에 평안이 찾아오니까요. 그래서 또 그렇게 눈물을 한껏 쏟았어요. 그리고 그 마음을 그대로 담아서 <Always>라는 곡을 썼어요. 하나님이 주시는 시편 23편의 위로가 담겨 있는 곡이에요.

 

Q>그럼, 그걸 계기로 다시 일어서고 나아가서 CCM 사역까지 시작하게 되신 거군요.

A>네 맞아요. 전에 묻어놨던 비전이 그것을 계기로 깨어났어요.

 

Q>정말, 아름다운 이야기네요. 자, 이건 십C일반 고정 질문인데요, 정연호가 고백하는 십자가란?

A>내 인생의 소망. 그렇게 이야기할 수 있을 것 같아요.

 

Q>조금 더 자세히 이야기한다면요?

A>무얼해도 안 되고, 소망이 없고, ‘그래 나는 쓰레기처럼 사는 게 어울려’라고 생각할 뻔한 내 삶에, 나의 가격이 아니라 내 존재 자체를 사랑하신 분이 있다는 것. 쓰레기 같은 내 죄를 사하려고 자신의 목숨을 누군가 내어 놓았다는 사실. 그걸 깨닫는 순간 나의 존재에 대해서도 사랑하게 되더라구요.

 

Q>와, 이거 이번 주 저희 교회 설교 제목이었는데 신기하네요.

A>아 그랬나요? (웃음)

 

Q>정리할 시간이 다가오는데요, 편한 이야기, 아무거나 하나 남겨주신다면요?

A>항상 힘들 때나 어려울 때나 제 곁에서 함께 해 준, 제 조력자, 아내. 정말로 사랑합니다. 앞으로도 같이 힘내서.. 음.... 쭉 가봅시다. (웃음)

 

번듯한 삶을 살고, 아들딸들 모두 해외 유학을 보내며 ‘잘 나가는’ 그리스도인의 모습을 보여주는 목사님의 ‘할 수 있다’는 설교도 좋지만, 우리 곁에서 함께 쉽지 않은 삶을 살아가면서 ‘참 쉽지 않네요.’ 하고 함께 허허 웃어주시는 목사님의 설교가 사실 나는 더 좋다. 그 안에는 사람이 있고, 사랑이 있고, 이해가 있기 때문일 것이다.

‘향수를 자극하는 락커 목사’ 정연호는 그런 사람인 것 같다. 그는 본인이 경험한 하나님의 위로를 매력적인 방법으로 여러분들께 전달하고자 한다.
가슴 시원한 락커의 목소리로 하나님의 위로를 듣고 싶은 분들에게, 정연호의 음악을 추천한다.

차성진 pko8927@gmail.com

<저작권자 © 채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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